카메라의 역사와 함께 독일의 명품 카메라 브랜드 '콘탁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앉아서 편하게 들어주세요!
여러분,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죠.
우리 모두가 바라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도 그중 하나일 거예요.
이건 개인의 삶에서부터 국가, 더 나아가 문명에까지 적용되는 개념이에요.
그런데 말이죠,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독일의 광학산업도 이런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가졌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하지만 세상일이란 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죠.
독일 카메라 산업의 영광은 영원할 것 같았지만,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어요.
바로 일본의 카메라 산업이었죠.
싼 가격에 높은 성능으로 무장한 일본 카메라들은 독일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콘탁스'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콘탁스는 라이카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카메라의 명가예요.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칼 자이스 렌즈의 결합으로 최고의 카메라 지위를 오랫동안 누렸죠.
콘탁스는 자이스 이콘이라는 회사의 카메라 브랜드에요.
1932년에 첫 모델인 Contax 1을 내놓았고,
제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성장했어요.
그 시절, 최고의 카메라는 곧 라이카와 콘탁스였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의 신예 카메라 브랜드였던 니콘이 초기에 콘탁스를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는 거예요.
초기 니콘 카메라는 기본 설계와 디자인이 콘탁스와 거의 비슷했대요.
'짝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까지 콘탁스를 닮고 싶어 했던 거죠.
하지만 세상일이란 게 돌고 도는 법이에요. 일본의 광학산업은 빠르게 발전했고,
독일은 과거의 명성에 안주했어요.
콘탁스도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죠.
결국 자이스 이콘은 1969년 Contarex SE를 마지막으로 독일 카메라의 자존심을 접게 됩니다.
여러분, 스위스의 시계가 일본의 공세에 무력해졌던 것처럼 콘탁스도 쇠락의 과정을 피하지 못했어요.
결국 콘탁스는 비굴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기술로 성장한 일본의 카메라 메이커와 제휴해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처지가 된 거죠.
새로운 파트너는 바로 야시카라는 회사였어요.
콘탁스의 기획으로 야시카가 생산했던 카메라는 잠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답니다.
외형은 일본제의 특징을 가졌고, 렌즈의 성능은 독일제에 근접한 이형의 신선함 때문이었죠.
하지만 야시카도 결국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1989년대 경영난으로 경쟁업체 교세라에게 관련 지분을 넘기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콘탁스 카메라의 대부분은 이때 만들어진 거예요.
그런데 교세라도 2005년에 카메라 사업에서 손을 떼게 돼요.
현재의 콘탁스는 독일 칼 자이스 재단에서 이름만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콘탁스는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린 거죠.
한때의 신화가 너무 찬란해서 잊히지 않는 전설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에요.
콘탁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뭐였을까요?
바로 세상에서 가장 우수했던 명 렌즈의 해상력과 깊은 색감이었어요.
콘탁스의 영광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찍은 사진들은 여전히 남아있죠.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하는 독자적 기술의 탁월함으로 한 시대를 정리한 흔적들이에요.
사실 콘탁스의 이력은 서구의 몰락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 콘탁스를 갖고 싶어 했지만, 값이 너무 비싸서 쉽게 살 수 없었대요.
그런데 세월이 흐른 뒤, 드디어 콘탁스를 가질 기회가 왔어요.
1990년대 일본 교세라에서 만든 콘탁스 G2가 그 주인공이었죠.
이 카메라는 '일본인 몸에 독일인의 심장을 단 이종교배의 변종'이라고 할 만했대요.
G2의 외모는 정말 멋졌어요.
봄날의 벚꽃을 연상시키는 연한 핑크빛이 감도는 샴페인골드의 바디...
매끈하고 단정한, 영락없는 일본의 카메라 디자인이었죠.
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G2를 탐낸 이유는 외모가 아니었어요.
바로 명 렌즈 칼 자이스가 달려있었기 때문이죠.
비록 독일과의 합작품이지만, 칼 자이스 렌즈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던 거예요.
칼 자이스 렌즈는 정말 대단해요.
지금까지 만들어진 카메라용 렌즈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독일 광학 기술의 최절정기에 만들어져 렌즈에 요구되는 성능을 두루 갖추고 있어요.
특히 날카로울 정도로 예리하게 사물의 윤곽을 묘사하는 해상력이 발군이에요.
보통 선예도가 높으면 날카롭게 보이기 쉬운데, 칼 자이스 렌즈는 그렇지 않아요.
선예도를 뒷받침하는 섬세한 깊이의 층차까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죠.
칼 자이스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1930년대에 이미 완성시킨 T* 코팅 기술이에요.
이건 렌즈의 반사율을 높이기 위해 렌즈 표면에 금속화합물을 입히는 기술인데, 정말 대단한 거예요.
당시에는 렌즈 설계에 여러 광학적 모순의 어려운 문제가 있었어요.
지금은 컴퓨터를 활용하고 신소재를 채택해서 문제를 해결하지만,
그 시절에는 렌즈 자체의 정밀도를 높이고 물리적 특성을 보완하는 게 전부였죠.
그래서 인간의 지혜와 경험으로 찾아낸 렌즈의 묘법이 바로 T* 코팅 기술이었던 거예요.
G2에는 이 T* 코팅된 칼 자이스 플라나 렌즈가 달려있었어요.
사진은 바디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좋은 렌즈가 좋은 사진을 찍어주는 거예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G2의 이질적인 모습이 거슬리기 시작했대요.
원형의 독일 카메라에 근접한 콘탁스 디자인이 그리워졌던 거죠.
그래서 나온 대안이 바로 이전 모델인 콘탁스 T예요.
콘탁스 T는 작고 가벼운 몸체에 침동식 렌즈가 달려있는 카메라에요.
불필요한 장식은 아예 없고, 바디의 금속 재질에 더해진 붉은색 글자와 셔터 버튼만이 포인트죠.
마치 바우하우스의 전통을 이어받은 듯한 무뚝뚝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디자인은 디터 람스라는 유명한 디자이너의 영향을 받았대요.
디터 람스는 "간결하지만 더 나은" 디자인 철학으로 현대의 산업디자인을 이끈 사람이에요.
콘탁스 T는 디터 람스가 만든 브라운사의 제품과 너무도 닮았죠.
하지만 콘탁스 T는 디자인만 뛰어난 게 아니에요.
작은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선예한 화상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었대요.
T* 코팅의 칼 자이스 조나 38mm 렌즈의 역량은 정말 대단했죠.
콘탁스 T로 찍은 사진을 현상해서 보면,
"역시 칼 자이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대요.
10 배율 고성능 루페로 확인되는 주변부의 선명함은 정말 죽여준다고 해요.
재미있는 비유로, 콘탁스 T를 세계적 명차 포르셰 911에 비교하기도 해요.
둘 다 크기는 작지만, 작은 몸체에서 뿜어내는 강인함과 선예도의 공통점에서 열광의 이유를 찾을 수 있대요.
콘탁스 T의 또 다른 장점은 크고 무거운 카메라와 달리,
찍히는 사람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는 콘탁스 T는 찍히는 쪽은 물론 찍는 쪽의 부담감마저 누그러뜨린대요.
실제로 사용해보면 콘탁스 T의 진가가 더 잘 드러난다고 해요.
주머니에 넣어 다니다 불쑥 꺼내어 찍으면 훌륭한 사진이 된대요.
초점 맞추고 노출 조절하는 것도 쉽고, 바디 속에 감춰진 침동식 렌즈는 켜는 순간 눈앞의 사물을 선명하게 바라본대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주의사항을 말씀드릴게요.
콘탁스 T를 사용할 때는 렌즈의 명성에 빠져 화질 테스트만 하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한대요.
카메라의 본령은 좋은 사진을 찍어내는 데 있으니까요.
여러분, 오늘 콘탁스의 역사와 함께 독일 카메라 산업의 흥망성쇠를 들어보셨는데요.
어떠셨나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시대가 변하더라도, 좋은 제품이 주는 감동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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