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 의존에게 신초 학인이 물었다.
“죽은 스님은 어디로 갑니까?”
이에 선사는 대답했다.
“얼음이 녹아서 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그러자 곁에 있던 현사 사비가 한마디 더 보탰다.
“물이 물로 돌아간 것과 같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바로,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된 연관 스님의 이야기입니다.
스님은 어떤 분이셨을까요?
그리고 그분의 삶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요?
혹시 여러분은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오늘 우리가 함께 들여다볼 연관 스님의 이야기는 그 질문에 대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답변이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의미]
연관 스님이 떠난 후,
그를 기억하는 17명의 사람들이 모여 책 『놓아 버려라』를 펴냈습니다.
스님의 제자, 친구, 그리고 스님의 삶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스님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글을 모은 책이죠.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과연 우리는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기억하고 전할 수 있을까요?
특히 그 사람이 수행자라면, 그의 내면의 여정을 어떻게 글로 담아낼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사람을 떠올릴 때면, 그의 미소, 목소리, 심지어 냄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동시에 그 기억이 얼마나 부족하고 불완전한지 느끼게 됩니다.
연관 스님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스님의 삶을 단편적인 기억이 아닌,
다양한 시선과 형식으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17개의 조각으로 완성되는 연관 스님의 초상화]
『놓아 버려라』는 17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연관 스님을 기억하는 글을 모은 책입니다.
시인, 작가, 스님, 목사, 신부, 귀촌인, 산악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짧은 글, 긴 글, 시, 편지, 우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스님의 삶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스님의 업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스님의 일상적인 모습,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수행자로서의 깨달음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산길을 걸으며 나무와 꽃 이야기를 들려주던 모습,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던 모습,
간소한 식사로 역경에 몰두하던 모습 등 스님의 다양한 면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
이처럼 다양한 시선과 형식으로 연관 스님을 기억함으로써,
우리는 한 사람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한 스님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각자의 삶의 의미와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당신의 삶은 어떤 이야기로 기억될까요?]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그리고 여러분에게 영향을 준 소중한 사람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스님의 부도는 왜 없을까요?]
"왜 연관 스님의 부도를 만들지 않기로 했나요?"
연관 스님의 도반들은 스님의 검소하고 소탈한 삶을 존경하여,
굳이 부도를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님의 가르침처럼, 삶과 죽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스님의 뜻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별]
『놓아 버려라』는 단순한 추모집을 넘어,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기억의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줍니다.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죠.
여러분, 오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이며,
우리의 삶은 누군가에게 빛나는 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https://youtu.be/C-pcbuYuGQk